[우리가 서로를 알게 된 순간부터]
사랑의 다툼·결혼·갈등‘3막극’/극단 민예 ‘슈니츨러’작품 초연
[경향신문] 1997-10-31 (문화) 뉴스 30면 454자
◎다양한 여성 편력의 작가. 사랑속에서 발견한 인간사 이야기.
사랑빼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 게 세상살이. 극단 민예가 오스트리아 작가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단막극 3편을 초연한다. 여성편력이 다양했던 슈니츨러는 사랑속에 모든 인간사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사랑이야기에는 권력·폭력·편견·열등감·출세욕등이 녹아있다. 이번에도 사랑의 가능성과 비극을 동시에 안겨주는 작품이 소개된다.
「1시30분」은 사랑을 나눈 후 새벽 1시30분에 깨어난 남녀의 사랑다툼을 보여준다. 사회활동이 사랑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12월31일 밤」은 중년여인과 청년의 사랑이야기. 결혼이라는 사회적 울타리가 사랑의 방해물이다. 「우리가 서로를 알게 된 순간부터」는 뒤늦게 남편의 이중성격을 알아챈 부인이 엇갈린 사랑에 갈등하는 작품이다. 임수택 번역·연출. 우상민 조영선 승의열 이혜연 박연화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