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서울공연예술제 공식참가작
고추말리기 (원제: 미연이 출생 비화)
공연일시 ㅣ 2001. 10. 28 - 11. 6
공연장소 ㅣ 문예회관 소극장
줄거리 ㅣ 황씨 가문의 8대 독자인 황수남은 딸만 다섯을 낳았으며, 지금도 대를 잇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그런데 다섯째 딸을 낳으러 산부인과에 갔으나, 공교롭게도 사내아이들이 모두 죽어서 태어나는 해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수남의 모친은 자신의 단골무당인 홍장군을 찾아가 그 연 유를 물으니,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낙태를 당한 미연이라는 낙태귀가, 있는 대로 한을 품고 그 원한을 풀기 위해 해꼬지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기를 점지해주는 삼신할매도 자신이 할 일을 사 람들이 다 해버리는 바람에 세상으로 뛰쳐나와 지하철역에서 애타게 미연이를 찾고 있으며, 자신의 일을 허락 없이 멋대로 해버리는 미연이를 잡기 위해 염라국 사신까지 세상으로 내려온다. 이러한 와중에도 아들을 낳기 위한 수남 모친의 노력은 계속되고 홍장군의 처방대로 합방할 것을 아들 며느리에게 명하는데, 수남 아내의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수남의 누나들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꿈을 한 토막씩 꾸게 되고, 그 내용을 맞추어 본 즉 슨, 아들을 낳으면 집안 전체가 패가 망신을 하게된다는 것이다. 모두 임신한 아이를 낙태해야 한다고 하지만, 수남 모친만은 그대로 아들이라면 낳아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고, 마침내 산부인과로 가게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