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연극잔치 참가작
하나님 비상예요
공연일시 ㅣ 1991. 4. 24  ~  6.  2
공연장소샘터파랑새 극장

작품소개우화의 형식을 빌어 전개되는 이 연극은 8명의 배우가 일정한 배역없이 갖가지 상황을 만나면서 기계적으로 변해가는 현대사회와 그속에서 필연적인 인간성 상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이 혼미함속에서 종교만은 본질적인 순수함을 잃지 말아야함에도 불구하고, 그 종교가 함께 오염되는 상황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인간구원 사회구원의 종교가 갖는 본령의 회복을 이 작품은 보여주고 있다.

줄거리 ㅣ 어느 조그만 시골 달동네에 한 목사가 찾아와 교회를 개척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교회를 건축하겠다는 목사와 신도(특히 여신도)들 때문에 가난한 이 동네는 집집마다 난장판이 벌어진다. 결국 한 여신도의 남편이 목사를 두들겨 패고 중풍에 걸리자 목사와 여신도는 서울로 도망간다.
서울로 도망갔던 그 여신도는 다시 남편을 찾아와서 기도원으로 데리고가 성령을 받고 병고침을 받는다. 그 바람에 기도원은 유명해지고 기도원의 목사는 부자가 되어 교회를 더욱 크게 짓고 신도를 확장하려고 더욱 광분하게 된다.
이 사실에 분개한 하나님은 사자를 보내 그 사자를 스스로 죽음에 이르게 함으로써 그 목사를 회개시키려 했으나 목사는 아무 사실도 깨닫지 못하고, 다른 신도들은 자기들의 행위가 하나님의 진정한 뜻인줄 알고 과거의 같은 행위를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