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민예 제143회 정기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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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일시 ㅣ 2009. 5. 8 - 5. 31
공연장소 ㅣ 마로니에 극장

<줄거리>
재계서열 10위 하나그룹 회장의 실종 및 살인사건 발생. 

하나그룹 회장의 사채는 코에 구멍이 뚫려있었고 목에 북이 매어있어서 마치 조리돌림을 당한 듯 처참한 상태로 시청 앞 광장에 버려졌다.

유력한 용의자로 60대 절름발이 택시기사인 오한구가 지목된다. 오한구는 하나그룹 회장에게 명예회손, 공갈, 사기에 접근 금지명령까지 받은 인물이다. 게다가 사채가 옮겨졌을 시간에 시청 근처의 CCTV에 찍히기까지 했다. 그러나 오한구는 전 국민이 알고 있는 기억상실증(어제를 기억하지 못하는)환자다. 그는 아내와 딸이 교통사고를 당했던 15년 전에서 기억이 멈춘 상태다.

사건을 맡은 종로경찰서 신반장은 오한구가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최철민 형사는 오한구가 이용당했다고 생각한다. 최철민은 힘없고 순박한 사람이 희생자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묵과 할 수 없다며 오한구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정신과의사이자 아내인 김수정에게 도움을 청한다. 김수정 또한 오한구를 돕기 위해 정신감정을 시작한다.

한편 15년 전 아내와 딸이 죽었던 교통사고 시점에서 기억이 멈춘 오한구는 반복적으로 교통사고 당시를 이야기하며 최철민과 김수정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오한구의 15년 전 사건을 조사하려는 최철민과 빨리 하나그룹 사건을 해결하려는 신반장과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어 가고, 15년 전의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숨겨졌던 진실이 하나씩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