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 육성사업
마리서사
공연일시 ㅣ 2023. 10. 31 ~ 11. 5
공연장소 ㅣ 중랑구민회관 대극장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잠든 시인 박인환.
그의 이름과 시, 그리고 그가 꿈꾸었던 예술의 시간을 무대 위에 다시 불러낸다.
연극 「마리서사」는 광복 이후 박인환이 서울 종로에 문을 열었던 서점 ‘마리서사’를 중심으로,
시인 박인환의 삶과 예술, 그리고 그와 함께 시대를 살아간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년, 박인환의 흔적을 찾아 나선 문학기행단이 마리서사의 옛터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시작된 기억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젊은 박인환을 만난다. 그는 마리서사에서 시인의 꿈을 키우고, 김수영을 비롯한 문인들과 만나 문학과 예술에 대해 치열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훗날 아내가 되는 이정숙과의 만남도 이어진다.
그러나 시대는 평온하지 않았다. 전쟁을 거치며 박인환의 삶과 예술은 깊은 상처를 입고, 그는 예술가로 살아가야 한다는 고통과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싶은 욕망 사이에서 흔들린다. 시대의 불안과 개인의 고뇌 속에서 그는 점차 삶의 무게를 견디기 어려워하고, 결국 서른한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마리서사」는 한 시인의 삶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잠들어 있는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현재의 관객에게 다시 연결하고, 우리가 잊고 있던 문화예술의 흔적을 오늘의 무대 위에서 되살린다.
한 시대를 뜨겁게 살아간 예술가들의 꿈과 우정, 사랑과 고뇌.
그리고 그들이 남긴 이야기를 기억하는 또 하나의 공간.
「마리서사」는 과거의 예술가를 통해 오늘의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다음 세대에 남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