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민예 44주년 제152회 정기공연

작은집 Casula

공연일시 ㅣ 2017. 9. 12 ~ 9. 17
공연장소 ㅣ 소극장 공유

공연소개

“ 인간은 땅에 발을 딛고, 저 멀리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
길 위에 서다 Stand on the Road - 잃어버린 풍경
모든 인간은 홀로 길 위에 서있다. 하지만 그들은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지녔다. 우린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길 위에 서서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무엇일까? 이러한 세상에서 우린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 걸까? 우리가 놓치는, 잃어버린 풍경은 무엇일까?
서로 엇갈리며 거리를 헤매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 놀이에 몰입하면 슬쩍 보다가 지나친다. 또 다시 누군가 놀이에 몰입하면 슬쩍 보다가 지나친다. 슬쩍 슬쩍 서로 눈이 마주치고 어느 순간 친구가 되어 함께 놀기 시작한다. 놀이가 끝나고 한 사람만 남게 된다. 꿈을 꾸고 있다. 잊어진 기억, 잃어버린 풍경을 떠올리지만, 그는 끊임없이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호모 에렉투스 Home Erectus - 슬프고 우울한 표정
지금까지 발견된 최초의 인간과 관련된 원인. 어원이 "서다'. 처음으로 서서 세상을 보다. 슬프고 우울한 표정을 가진 낮은 코의 원숭이. 똑바로 서있는 듯 보이지만 슬프고 우울한 표정을 가진 현시대의 우리의 모습.
인간은 서서 저 멀리 바라보지만 결코 미래를 볼 수 없다. 우린 세상의 안개 속에서 살고 있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세상. 세상에 갇힌 자들, 그들은 놀이를 하면서 살지만 그냥 하루하루가 지나갈 뿐이다. 하지만 미래를 향한 꿈을 꾼다. 분자 맛 칼럼리스트, 채소 소믈리에, 빅데이터 전문가 등

포노 사피언스 Phono Sapiens - 지혜로운 전화기
우리의 삶에서 소통의 수단인 전화기에 의존하는 인간의 모습. 포노 사피언스, 지혜로운 전화기, 전화기가 진화한다는 뜻. 역설적인 의미에서 인간은 가만히 있는데 전화기는 지혜롭게 진화하는 모습.
기계가 발전하면서 인간은 기계에 의존하면서 산다. 인간 뇌의 활동이 중단되기 일보 직전이다. 전화기의 진화에 따라 인간의 뇌는 점점 퇴화한다. 기계의 발전과 인간 뇌의 발전은 반비례한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기계가 발전할수록 우리는 그 기계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관한 뇌 활동이 활발해진다고 한다. 가설의 세상, 우리는 무엇을 하고 무엇을 보며 살 것인가?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라 인간 뇌의 활동을 줄어들면서 인간 생체 에너지만 필요한 시대, 메트릭스 세상이 열리는 것인가? The Matrix

머릿니(인간의 피만 먹고 사는 이) Human Lice - 권태. 불안
인간의 머리에 있던 '이'. '이'가 인간과 함께 생활한다. 인간의 머릿니는 다른 동물의 피를 먹으면 죽는다. 오직 인간의 피만 먹고 산다. 그래서 지금은 인간 원인을 구분하고 정의하는데 사용된다.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우리는 현재 우리를 어떻게 정의할까? 권태와 불안에 떠는 우리의 모습.
우리는 어쩌면 누군가의 ‘머릿니’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가 다른 머릿니의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우린 서로를 알고 살아야 한다. 어쩌면 고대 신화에서 나오는 떨어진 분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의 머릿니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