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민예 39주년 제148회 정기공연
구몰라 대통령

공연일시 ㅣ 2012. 11. 9 ~ 11. 25
공연장소 ㅣ 설치극장 정미소

바보를 없애면 세상은 완벽해질까?

나라를 구한 영웅이 대통령이 되었다. 국민은 그를 믿고, 그의 말은 곧 진리가 된다. 그리고 대통령은 선언한다. 이 나라의 바보들을 모두 없애겠다고!

하지만 바보를 정하는 기준은 누가 만드는가? 모두가 모른다고 말하는 숫자 9, 그 숫자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바보일까, 아니면 진실을 알고 있는 것일까?

믿음이 의심을 밀어내고, 거짓이 진실의 자리를 차지하는 순간. 웃음 뒤에 숨겨진 권력과 사회의 민낯이 드러난다.

《구몰라 대통령》 — 당신이 믿고 있는 것은 과연 진실인가?


줄거리

 깊은 불황에 빠진 나라를 단숨에 구해낸 영웅적인 대통령. 전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통령의 말은 곧 진리가 되고 국민은 그의 뜻을 따르는 사회가 되었다.

새해를 앞둔 대통령은 혁신적인 계획을 세운다. 바로 이 나라의 바보들을 모두 없애겠다는 것. 그러나 바보를 가려낼 기준을 정하는 일은 쉽지 않다. 대통령은 한참을 고민한 끝에 지능지수(IQ) 1000 이하를 바보로 규정하려 하지만, 이 기준에도 어딘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남는다.

새해 첫날, 대통령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그 사이 세상에는 존재할 수 없는 숫자 9가 나타난다. 대통령은 9가 세상에서 사라졌다고 믿지만, 사람들은 하나둘 그 존재를 알게 된다. 9를 아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날수록 대통령의 믿음과 현실 사이의 간극은 점점 커져 간다.

마침내 대통령은 9를 아는 사람들을 색출하기에 이르고, 진실을 둘러싼 거대한 소동이 벌어진다. 과연 대통령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구몰라 대통령》은 절대적인 권력을 쥔 지도자와 그를 둘러싼 사회를 우화와 풍자로 그려낸 작품이다. 무엇이 진실이고 누가 바보인가. 작품은 권력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과 집단적 사고를 비틀며,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실과 사회의 모순을 되묻는다.